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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19일 이틀간 서울 성동구에서는 식생활교육박람회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주최하고 식생활교육지원센터와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행사의 커다란 주제는 ‘텃밭에서 식탁까지, 한 끼의 여행’이었다.
식생활 속에서 우리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의 기조강연과 흑백요리사 출연진 이영숙 요리연구가와 이미영 급식 조리사가 출연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다양한 식재료를 미각을 통해 느껴보거나 가루쌀 빵과 밀가루 빵을 직접 먹어보고 맛을 비교하는 시식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 밖에 상품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도 영양가나 맛에 차이가 전혀 없이 오히려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됨을 홍보하기 위해 감자, 애호박, 가지, 파프리카 등 여러 가지 못난이 농산물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번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프로그램은 토크콘서트로 친환경 밥상을 고집하는 ‘꽃,밥에피다’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송정은 대표가 ‘한국형 식생활과 건강 밥상’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고, 이어서 흑백요리사 출연자인 이영숙(백수저, 한식 대가, 한식요리연구가)과 이미영(흑수저, 급식 대가, 전직 학교급식 조리사)을 초대하여 한식의 장점과 건강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정은 대표가 진행을 맡아서,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식생활교육을 어떻게 했는지 등 청중들이 궁금해할만 한 질문을 하며 토크콘서트를 흥미롭게 진행했다.
이영숙은 "젊은 사람들이 한식을 어렵다고 생각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데, 한식, 어려울 것 전혀 없어요. 먹어봐서 싱거우면 소금 더 넣고, 맛이 밋밋하면 고춧가루 넣어 칼칼하게 만들면 돼요. 음식은 간만 맞으면 다 맛있습니다. 아주 쉬워요. 그리고 요즘 젊은이들 다 양식을 좋아하고 잘하는데 우선 한식을 잘 할 수 있게 훈련한 뒤라야 양식도 더 잘하지 않을까요?"라며 한식 요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식은 우리 몸에도 잘 맞으니 겁내지 말고 도전하라고 했다.
이미영은 흑백요리사 출연 후 최종 승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무척 바빠졌다면서 학교급식 조리사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었던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청중 중 자신이 한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는 한 사람은, 주방일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두 분 출연자들에게 주방에서의 힘겨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청중이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에서 사용한 식재료의 선정 기준에 대해 질문하면서 식량자급률이 18.5% 상황이지만, 건강한 한식 밥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신토불이, 국내산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만 6세 이전에는 식품공장에서 가공된 토마토케첩 섭취를 금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미각교육을 중요하게 실시한다. 이는 어렸을 적에 건강하고 예민한 입맛을 길러주는 것이 식생활교육의 출발임을 시사한다. 식생활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기초영역이다.
그러므로 학교급식을 통한 학생 식생활교육은 물론 영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서 건강한 식생활에 꼭 필요하고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에는 먹거리 생산에서부터 유통과 소비까지, 모두가 저탄소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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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옥 기자 mfood119@hanmail.net
